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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 울적에 EP 4 - 프롤로그

이 이야기는 어차피 환상에 불과합니다.
실제하는 어떤 개인, 단체, 지명, 사건과도 관계 있을 리 없습니다.


제 1일째

October 4, 1986

1986년10월4일

 

 

왓핫핫하괜찮은가배틀러군

 

이제 지상잉께 이상 안떨어진당게왓핫핫하!」

 

「우꺅꺅꺄!

 

떨어진다떨어진다꺅꺅꺄!」

 

아리시마 공항의 로비를 흥분한 마리아가 뛰어다닌다。 기내에서 피운 배틀러의 소란이 어지간히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마리아! 적당히 해두세요

 

미안해배틀러군기분 상하지 말아줘。」

 

한심한 놈이구만덩치는 커다래가지고 변함없이 거라면 질색인거냐?」

 

시끄러。누구든 서투른 게 하나 둘쯤 있는 법이라고…。」

 

배틀러 군、다음에 고모랑 같이 해외여행 가자。유럽 어떠니? 반나절 정도 비행기에 타고 있으면 극복 가능할 거야。쿡쿡쿡!」

 

「…어머니도 그만둬요배틀러군이 거에 질색하는 건 아마 유전인 것 같으니까。」

 

「아아、아스무씨의?」

 

「……그녀석、왠진 모르겠지만 거라면 쥐약이었으니까자전거와 이외엔 거의 전멸이었지

 

어디 멀리 나가려고 하면 이게 안 된다 저게 안 된다、무서워 무서워 떨어질거야 떨어질거야 꺄악 꺄악 시끄러운 여자라서 말이지。」

 

「아이는 부모가 싫어하는 걸 보고 위험한 거라고 배우니까요。

 

아마 배틀러군도、아스무씨의 그런 모습을 보고 탈 것은 무서운 거라고 외워버린 거겠죠。」

 

쿡쿡。아스무씨의 유전자 때문인걸까?」

 

「글쎄。맞다고 하면 폐를 끼치는 유전자구만

 

………아스무의 얘기는 그만둬。지금 여기 있는 건 너야。그렇지?」

 

「…그렇네미안해요。」

                         

「어(운전수가 딸린) 전세 승용차가 왔으야!  3대야얼른 타장게!」

 

「떨어진다 떨어진다!! 낙하산 어딨어 낙하산 어딨어!!

 

꺅꺅!!」

 

이놈자식~!! 거기서 거기서 서라고

 

이 꼬맹이 간지럽혀주마~!!」

 

웃후후후후건강해서 좋네배틀러군과 마리아짱이 없었다면 기내 공기가 확실히 딱딱했을거야。」

 

고마워。말하는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일게。

 

……어이、꼬맹이들! 택시 기다린다! 장난은 나중에 쳐라。」

 

「우!! 택시택시!! 마리아 제일 먼저! 꺅꺄!!」

 

잠깐! 마리아도 배틀러군도 신나서 떠들지 말아! 다른 사람에게 부딪쳐요!」 로자 고모의 목소리가 조금 무서워진다。 배틀러도 확실히 장난이 지나쳤나 하고 생각하자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에게 어깨를 부딪쳐버렸다。

 

「아、미안해요…。」

 

배틀러네는 저쪽 차야。기다리는 중이라고。」 조지가 재촉하자 배틀러는 부딪힌 사람에게 두 손 모아 비는 시늉을 하고는 얼른 오라고 부르는 부모를 향해 뛰어간다

 

택시 3대가 차례대로 팡팡하고 문을 닫고는 항구를 향해 출발하고 있었다……

 

……그들이 탄 택시가 달려가자。 세상 모든 것이 둔해지기 시작하더니、……느릿하게 멈춘다

 

목소리도 바람도 소리도。……모든 것이 멈추고 움직이던, 움직이려고 하던 모든 사람이 사진에 찍힌 순간 그대로 얼어붙는 것처럼、……멈춘다。 사람도 기계도 시계바늘도、바람에 춤추는 모래 먼지도 얼어붙어 있다。 길을 걷던 사람이 한쪽발을 든채로 얼어붙어 있다。 바람에 춤추는 종이 조각이 공중에 꿰메인것처럼 얼어붙어 멈춰져있다。 ……그、멈춰버린 세계에 쭈욱 서있을터였던 인영(人影)이 하나 움직인다。

 

그것은 여자。 조금 전에 배틀러가 어깨를 부딪혔던 여자였다。 움직였다곤 해도 그것은 아주 조금뿐。 시선을 떨어트리고、어깨를 살짝 내리며 한숨을 쉰다。…겨우 그뿐。 보통 세계에선 움직였다고 볼수도 없을 그 동작이、이 정적의 세계에서는 커다란 위화감을 보였다 。 …그러자 이번엔 다른 것이 움직인다。 택시 승강장 근처의 그림자속에 모습을 숨기고 있던 검은 고양이였다 。 그것은 여자의 바로 뒤까지 오더니、……천천히 인간의 모습을 모방해 모습을 바꾼다。

 

고양이가 아니라。마녀였다。 물론 여자도 마녀였다。 쭈욱 서있던 마녀는 시선을 떨어트린채 중얼거렸다

 

「………모두 롯켄섬에 가는걸、……나로선 막을수 없는거구나。」

 

「막을수 없어。1986년10월4일에 당신은 여기에 없어。」

 

「……내가 여기에 있었다면 모두를 말리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었어…?」

 

6살난 여자아이가 어떤 방법을 써야 그들을 말리는게 가능한지 내게는 상상도 안가지만。……그렇네。혹시 여기 있었다면 확률이 제로는 아니었어。제로가 아닌 확률이라면 나는 기적을 찾아낼 수 있어。」

 

「………내가 아파서、…혼자 남겨지지 않았더라면………。」 고개를 숙인 마녀는 양손을 꽉 움켜쥔다。 …그 주먹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

 

「당신이 앓아누운 것은 1986년10월3일。그리고 베아트의 게임판은 10월4일부터 잘라내져 있어。……당신에겐 아프지 않을 가능성이 주어지지 않았어。…즉、당신은 원래라면 절대로 게임판에 올라올 수 없는 존재인거야。」

 

「생색내줘서 고마워。……알고 있어。……이렇게 아버지와 어머니、………오빠의 건강한 모습을、……볼수 있는것만으로도、……이건 굉장히 멋진 기적이란건、………알고 있는걸…。」 엔제는 가족앞을 막아서서 공항밖으로、……롯켄섬으로 보내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러나 1986년10월4일에 존재할수 없는 그녀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일。 오빠에게 어깨를 부딪혀 사과를 받을수 있었던 것 뿐이라도。 …그리고 자신이 여동생이란걸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눈물이 흘러넘칠 정도의、……기적……。

 

「…………불쾌한 말을 해서 미안해。당신에게 받은 기적을 쓸모없게 하진 않을거야。」

 

믿음직하네。……자、그들과 함께 가자。롯켄섬으로。장기말은 이제 곧 전부 모일거야。……제4의 게임의 막이 열려。베아트도 배틀러도、벌써 자리에 앉아있을 쯤이야。」

 

「……롯켄섬으로……。…………나의、…아니、……모두의 운명을 바꾼 1986년10월4일의、…롯켄섬으로………。」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거야? 나는 그것을 밝혀내겠어。알아내겠어。그리고 되찾겠어…!

 

엔제는 양손을 움켜쥔채로 하늘을 쳐다본다。 눈꺼풀에 맺힌 눈물이 한방울 공중에 흩어져 떨어진다。

 

그리고 두명의 마녀의 모습은 시간이 움직이는것과 동시에 불어닥치는 폭풍에 삼켜지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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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가는길 | 2009/06/18 00:14 | 귀찮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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